텐센트뮤직 관계자에 따르면 텐센트뮤직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업공개(IPO) 계획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12일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입니다.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가 지난 2016년 차이나뮤직을 인수해 설립한 텐센트뮤직은 텐센트가 과반 지분(58.1%)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70% 이상, 한 달 평균 활성이용자 수만 8억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매출은 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상장 계획을 미룬 텐센트뮤직이 다시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을 두고 기업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한 텐센트뮤직은 약 열흘 만에 돌연 IPO를 미루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상장 주관사인 메릴린치,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과 공모가 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미 증시 분위기에 따라 제 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기업 텐센트 역시 중국 게임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연초 대비 40%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점도 부담이 됐습니다.
한편 텐센트뮤직의 상장으로 올해 중국 기업이 미 증시에서 IPO를 통해 거둬들인 자금은 약 79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할 전망입니다. 당초 15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던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가 지난 3월 상장, 24억 달러를 조달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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