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야권은 탁 행정관의 거취를 결정하려며 청와대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첫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첫눈이 내리면 놓아준다던 청와대 쇼 기획자는 어떻게 처리 할지 우리 한번 지켜 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를 놓아주게 되면 이 정권은 끝날지 모릅니다. 쇼로 시작해서 쇼로 연명하는 정권이니까요. 이제 쇼는 그만 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돌보고
북의 위장 평화에 놀아나지 말고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 하십시요."라고 덧붙였다.
배현진 한국당 대변인도 "첫 눈이 푸짐하게 내립니다.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궁금했습니다. 탁 PD를 향한 임 실장의 미련을 더는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질척거립니다. 남은 구애는 카톡으로 마저하십시오."라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 행정관 한 자리, 한 사람에 집착하는 것이 아닙니다. 쇼 말고는 할 줄 아는 것 없는 정부. 엉망진창 속에서 잘 되고 있다고 자위하는 정부. 부디 이 정권이 한 공연기획자의 손에 연명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십시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탁 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탁 행정관은 조금 더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데 조금 더 고생해달라고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탁 행정관의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임 실장은 "탁 행정관 본인은 할 일을 어지간히 했고,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제가 잡았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지난 7월 사퇴 의사를 밝힌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사퇴를 만류한 바 있다.
임 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말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송 의원의 물음에는 "아니다"라며 "적어도 (첫눈이 오는) 이때까지는 있어 달라고 했고, 조금 더 있어 달라고 만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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