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반도체 등 8대 주력산업, 3년후 조선 빼고 경쟁국에 밀린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8-11-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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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의 8대 수출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3년 후 경쟁국에 크게 밀릴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7∼13일 수출 8대 주력업종인 반도체·석유화학·선박·자동차·석유제품·철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의 경쟁력 현황과 전망에 대해 해당 업종의 기업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8대 업종 중 2018년 현재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가지는 업종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선박 등 총 4개지만 3년 후에는 선박 한 업종만 경쟁력 비교우위를 가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8년 기준 8대 업종별 경쟁력을 100으로 간주할 때 한국이 경쟁력 비교우위에 있는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선박 등 4개 업종의 최대 경쟁국은 모두 중국이고,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90으로 평가됐습니다.
나머지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4개 업종은 경쟁력 비교 열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 최대 경쟁국은 반도체의 경우 미국(110), 철강은 일본(110), 자동차도 일본(130), 석유화학은 사우디 아라비아(110)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3년 후 한국은 선박에서만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경쟁력 지수값이 3년 후에도 90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3년 후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에서 한국을 추월(중국의 경쟁력 지수 각각 110)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경쟁력이 비슷해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경쟁국은 중국으로 현재 선박,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4개 업종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이며 3년 후에는 철강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최대 경쟁국이 되며 5개 업종으로 전선이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흥 경쟁국의 추격`을 지적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 보호무역 확산 ▲ 규제·노사갈등 등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 ▲ 신제품 개발 어려움 ▲ 환율·원자재가 변동 ▲ 부족한 정부 지원(세제 등)을 꼽았습니다.
주력업종의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 전문인력 양성 ▲ 과감한 규제 개혁 ▲ 신규 수출시장 개척 ▲ 정부 지원 확대(세제 등) ▲ 정부의 보호무역 극복 노력 ▲ 기업 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이 지목됐습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 지속, 근로시간 단축·노사 갈등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가 협심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때"라고 말했습니다.


<3년후 주력업종별 최대경쟁국과 경쟁력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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