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신종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최초 규명

전민정 기자

입력 2018-11-27 10:2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과 유사한 물질이 일부 건강식품 원료에 포함돼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규명한 유사물질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의 화학구조를 의도적으로 변형한 것"이라며 "이를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실데나필`로 이름 짓고 국제학술지인 `과학과 정의`(Science & Justice)에 분석법을 등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데나필은 미국계 제약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원료로 건강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이와 유사한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 실데나필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학구조를 변형한 물질로 해당 물질이 일부 건강식품 원료에 포함돼 시중에 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유사물질을 발견함에 따라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실데나필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안전평가원은 2015년부터 이달까지 발기부전치료제나 유사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부정·불법 식품과 위조의약품 등 287건을 분석한 결과, 실제 치료제나 유사물질이 들어있던 제품은 131건(45.6%)을 검출했습니다.

검출 성분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실데나필(39.2%), 타다라필(26.4%)과 실데나필 유사물질(19.8%), 타다라필 유사물질(8.5%) 등이었습니다.

실데나필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으로 미국계 제약사인 화이자가, 타다라필은 시알리스의 주성분으로 역시 미국계 제약사인 일리릴리가 각각 개발했습니다.

한편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은 지금까지 총 11개가 규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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