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40~50대...노후준비 '남의 일'

입력 2018-11-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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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인생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40~50대 중장년들의 생활이 팍팍하기만 합니다.

    행복한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지만 당장의 먹고 살 걱정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0대와 50대 중장년층이 고용 부진의 핵으로 등장했습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40대 취업자수는 1년 만에 15만명 감소했고 50대는 6천명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40~50대의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부진이 고용 불안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일찌감치 자영업을 선택한 40~50대가 불황에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업도 줄고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을 옥죄는 또 하나의 요인은 비소비지출의 급증입니다.

    각종 세금과 금융 이자, 사회보험료 부담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고 부모세대를 부양하는 만큼 40대와 50대의 비소비지출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 60% 가까이는 노후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들이 희망하는 한달 평균 노후생활비는 250만원이지만 조사 결과 57.1%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수준으로는 노후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결국 40~50대 중장년층은 은퇴 준비를 미룬 채 다른 일을 찾는데 매진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

    "아파트에 자산이 치중돼 있고 현금자산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은퇴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취업이나 창업, 즉 일을 더 하려고 한다"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어느새 40~50대에 도달한 중장년층은 잠시 쉴 틈도 없이 더욱 극심한 생활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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