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대기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시 전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 25개구 시간평균 농도는 오후 7시 201㎍/㎥, 오후 8시 277㎍/㎥에 달했다.
경기도에도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 등 남부권 5개 시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북부권 8개 시·군에는 미세먼지(PM 10) 주의보가 내려졌다.
중국발 황사의 공습으로 오후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며 수도권의 저녁 하늘이 온통 잿빛으로 변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대부분 지역에서 국내 생성 초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국외 초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외 초미세먼지는 북서풍을 타고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까지 치솟았다.
황사는 오후 3시께 서해에 있는 백령도, 연평도에 도달한 뒤 오후 5시께 서울, 경기 지역을 뒤덮었다.
28일 아침 이후에는 대기 질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 아침 이후에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남부 지역은 오전까지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 북쪽에 있는 고기압이 내일 들어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는 북풍, 북동풍이 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대기 오염물질이 남쪽으로 쓸려내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 오후 들어서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남부 지방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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