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28일 국내 매출 100대 상장사의 지난해와 올해 반기보고서를 비교해, 퇴직 임원으로 파악된 388명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임원으로 발탁돼 1∼3년 사이에 퇴직하는 임원 비율이 39.7%(154명)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임원 재임 2년 차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81명으로 가장 많았다. 3년 차는 52명, 1년 만에 퇴직하는 경우도 21명으로 파악됐다.
퇴직할 때의 임원 나이를 살펴본 결과 55세 이하가 전체 388명 중 61.9%(240명)였다. 그중에서도 54세 되는 해에 회사를 떠나게 된 임원이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물론 임원의 별을 단 채 10년 이상 장수하는 경우도 5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명은 임원 자리를 15년 이상 지킨 사람들이었다.
최초 임원에 발탁되는 연령대는 46∼47세가 가장 많았다.
전체 388명 중 이 나이대에 임원으로 발탁된 경우는 18%(70명)였다. 45세 이하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임원 자리에 오른 비율도 17.3%(67명)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52.8%(205명)가 50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됐다.
50대가 넘어 임원이 되는 경우는 50∼51세가 51명(13.1%), 52∼53세가 58명(14.9%)이었다.
388명 중 80% 이상은 53세 이하의 나이에 임원에 오른 셈이어서, 확률적으로 53세가 넘으면 임원이 될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이라고 한국CXO연구소는 해석했다.
임원들이 젊은 나이에 발탁되고 또 임원직에 긴 시간 머물지 못하는 추세가 일반 직원의 퇴직 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임원이 많아지다 보니 고숙련 생산직이나 영업직 등을 제외한 부서의 일반 직원들은 정년을 미처 채우지 못한 채 자의 반 타의 반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