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2년 차에 회사 가장 많이 떠나

입력 2018-11-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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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 임원 인사 동향을 살펴본 결과 임원이 된 지 2년 차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28일 국내 매출 100대 상장사의 지난해와 올해 반기보고서를 비교해, 퇴직 임원으로 파악된 388명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임원으로 발탁돼 1∼3년 사이에 퇴직하는 임원 비율이 39.7%(154명)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임원 재임 2년 차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81명으로 가장 많았다. 3년 차는 52명, 1년 만에 퇴직하는 경우도 21명으로 파악됐다.

퇴직할 때의 임원 나이를 살펴본 결과 55세 이하가 전체 388명 중 61.9%(240명)였다. 그중에서도 54세 되는 해에 회사를 떠나게 된 임원이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물론 임원의 별을 단 채 10년 이상 장수하는 경우도 5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명은 임원 자리를 15년 이상 지킨 사람들이었다.

최초 임원에 발탁되는 연령대는 46∼47세가 가장 많았다.

전체 388명 중 이 나이대에 임원으로 발탁된 경우는 18%(70명)였다. 45세 이하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임원 자리에 오른 비율도 17.3%(67명)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52.8%(205명)가 50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됐다.

50대가 넘어 임원이 되는 경우는 50∼51세가 51명(13.1%), 52∼53세가 58명(14.9%)이었다.

388명 중 80% 이상은 53세 이하의 나이에 임원에 오른 셈이어서, 확률적으로 53세가 넘으면 임원이 될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이라고 한국CXO연구소는 해석했다.

임원들이 젊은 나이에 발탁되고 또 임원직에 긴 시간 머물지 못하는 추세가 일반 직원의 퇴직 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40대 후반∼50대 초반의 임원이 많아지다 보니 고숙련 생산직이나 영업직 등을 제외한 부서의 일반 직원들은 정년을 미처 채우지 못한 채 자의 반 타의 반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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