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저울질하는 기관…저가 매수 '시동'

김원규 기자

입력 2018-11-28 10:47   수정 2018-11-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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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스닥 시장에서 18 거래일 연속 자금을 빼낸 기관들이 간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들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월말부터 지난 23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가량을 빼냈던 기관 투자자.

    지난 26일에 이어 어제까지 720억원을 순매수하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에 대한 이목이 쏠립니다.

    자금 규모는 많지 않지만 모처럼 증시의 큰 손이 투자한다는 것만으로도 주가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이틀간 133억원어치가 순유입됐습니다.

    이밖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77억원), 바이로메드(70억원), 인트론바이오(70억원), 원익IPS(69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이 종목들 모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향후 이익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 한달간 평균 손실률이 20%에 달하고, 내년 영업이익이 적자를 축소하거나 올해와 비교해 대체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근 증시가 점차 회복하고, 기업 성장성이 둔화되는 시기에 기관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관의 이같은 자금 유입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합니다.

    먼저 매년 연말이 되면 배당 등을 노리고 유입되는 일시적인 성격의 자금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섭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압박 등이 여전하다는 점은 유동성 확대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사실 수급동향에서 큰 의미를 두는건 의미가 없다. 하루에 1000억내외의 적은 금액을 매수·매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아직 변동성이 완전히 제거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대외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기관이 조심스러운 투자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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