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전기차 같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GM의 구조조정 결정은 생존을 위한 대응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변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M은 북미 5개 공장 폐쇄와 더불어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6종의 세단 생산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해당 차종들은 올해 적게는 10%, 많게는 26%까지 판매가 급감한 모델들입니다.
지난 4월 포드 역시 미국에서 대부분의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고 SUV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드는 구조조정을 통해 2022년 까지 255억 달러를 절감하고 SUV 개발에 70억 달러, 우리 돈 8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두 회사 모두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는 모델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SUV나 트럭의 비중은 65%에 달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구조조정을 통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집중도를 높인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접어든 것도 자동차 업계의 고민거립니다.
현재 글로벌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1% 수준인데, 불과 12년 뒤인 2030년에는 28%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테슬라와 혼다는 중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고, 폭스바겐도 2025년까지 50종의 순수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도권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자율주행 분야의 경우 BMW와 피아트, 인텔이 손을 잡은 것은 물론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합작사 설립을 결정하는 등 이종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이한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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