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트럼프의 관세장벽에도 지난 10월 중국 수출은 오히려 증가 (대미 수출도 증가). 오히려 중국 소재를 쓰지 못해 원가경쟁력이 약화되는 미국 기업들의 불만. 이제는 트럼프가 실속을 선택할 것이라는 추측들.
- 결국 중국의 성장세를 관세장벽이나 금리 조작으로 막을 수 없다는 주장. 미국 기업들도 중국으로 가야 살 수 있고, 또 트럼프 입장에서도 중국산 물품을 막아 인플레가 야기되면 그가 원하는 재정지출도 차질.
- 중국의 빚 문제도 과소비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일본처럼 해외자산으로 이동해 있는 경우가 많음. 그리고 중국 내 financial market이 발달하여, 즉 빚을 쌓을 수 있는 제도적 공간이 생겨 늘었다는 설명. 결국 중국의 부실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고, 트럼프가 중국을 넘겨뜨리기도 쉽지 않음.
그러나 설령 트럼프-시진핑이 화해해도 S&P500 기업 이익은 2-3% 증가하는 정도. 지난 10년간 증시를 이끌어 왔던 것은 central bank put, 그리고 2016년 Trump put. 즉 어떤 상황에도 정책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올리고, 증시를 반등시켜주겠다는 약속과 믿음
- 뒤집어 이야기하면 이번에도 이런 put을 믿고 덜 판 투자자도 있을 것(= 아직 매물이 모두 나오지 않음 = 진바닥이 아닐 수 있음).
- Powell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서 증시에 많은 돈을 남겨두면 수급은 좋아지겠지만 내년 이익이 꺾이는 것을 방어할 수 있을지 의문. (S&P500 EPS 증가율 : 2018년 20.5%에서 2019년 5% - 8.8%까지 down). 또 미-중 갈등은 이제 시작일 가능성
2. 자동차 산업도 이익 감소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GM, Chrysler가 파산보호신청을 한지도 10년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미국 자동차 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2017년 GM의 투자수익률(ROIC)은 5.4%, Ford가 2.4%였으므로 아직 파산보호신청을 거론할 상황은 아님. 그럼에도 긴장하는 이유는 먼저 자동차 수요가 꺾이기 때문. 지난 5년간 세계 자동차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좋았던 이유는 1) 리만사태 이후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던 이후 pent-up demand, 2) 저금리 (차는 부동산과 함께 금리에 예민), 3) wealth effect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 그러나 이런 요인들이 소진.
자동차는 고정 투자부담이 엄청난 산업이므로 수요가 꺾일 때 경쟁이 극심해지고 어떤 일이 발생될지 모름. 특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장한 중국에서 local 업체들이 도전.
- 또 다른 위협은 자율주행 전기차로의 이동 가속화. 미국 big3의 경우 자율주행전기차 도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성과가 저조한 브랜드를 없애고, 희망퇴직을 받으려는 움직임.
- 이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보상이 필요하므로 파산보호신청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 2009년 GM은 파산보호신청 덕분에 쉽게 구조조정을 할 수 있었던 반면 대주주 지분 상실 우려로 파산보호신청을 안했던 Ford는 고전.
- big3가 자율주행전기차로 가더라도 별 경쟁력이 없다면 퇴출되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있음
시사점은 자동차 업체들이 긴장할 정도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될 조짐이 있다는 것과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구조조정은 커녕 기존의 설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3. 최근 미국은 4년마다 제출하는 '국가기후평가 보고서'에서 역사상 어느 때보다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인데요.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트럼프 자신도 트위터에 "요즘 미국 북동부는 너무 춥다. 그것이 기후변화 때문인지는 모르지만…"이라고 메시지를 남김. 그의 단호한 입장도 약간 바뀌는 모습.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게으를 때 문제는 1) 지구온난화로 인해 쓸 수 있는 땅이 좁아짐. (동남아, 아프리카가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개발에 한계가 있는 지역일 가능성). 일할 수 있는 면적이 축소, 2) 대기오염에 따른 healthcare의 문제. 노인들이 많아지는데 그들은 호흡기에 취약. 3) 에너지 안보.
- 이런 문제가 한번 발생하면 돌이키기 거의 불가능. 따라서 당장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
지난 100년간 세계경제가 지나치게 빠른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지구에 너무 많은 인구가 탑승. 그 결과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이 파괴. 궁극적으로 출산률이 하락하고, 인구가 감소하여 문제가 해결될 것. 여기서 2가지 시사점.
1) (신경제의) SMART가 성장보다는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해법. 즉 SMART로 인해 사람들이 더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형태가 효율적으로 바뀐다는 것. 따라서 구경제를 버리고 삶의 형태를 바꿔주는 것에 투자 (eg 석유가 아닌 전기)
2) 과도기의 고통 :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위해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 또 인구가 줄기 전까지 노인들의 의료보험 비용 부담. 이런 것들이 정부 재정을 고갈시켜 저성장을 심화시킬 것 (=성장 premium 증가)
4. 기술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애플, 아마존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았고, 그래서 애플을 제치고 최대 시가총액 주식으로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PC의 수요는 2011년부터 꺾였음. 스마트폰도 올해 판매량이 전년비 3% 감소할 것으로 추정. 즉 이제는 하드웨어의 보급이 마무리되고 이를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서의 발전으로 넘어가는 단계.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문제해결 도구를 open source로 제공하여 필요할 때 가져다 쓰고, 데이터 저장공간도 빌려주는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office software라는 cash cow이외에 Azure라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다각화하여 Azure가 전체 매출의 1/3 차지.
- 반면 애플은 클라우드로 넘어오지 못하고, 스마트폰에 의존한 것이 약점. 과거에는 스마트폰이 보급되어야 클라우드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판단하여 애플부터 가치가 쌓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더 이상은 아님 (모멘텀이 늙은 것). 이런 부분은 삼성전자도 동병상련.
- 이제 트럼프의 구경제 살리기가 실패로 드러나면 본격적으로 창조경제가 등장할텐데 그 도구로 클라우드의 보급이 빨라질 것.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9% 성장. 즉 모멘텀이 아직 어리다는 매력. (Apple & MS) 둘 다 현금이 풍부하지만 애플이 더 많고, 또 PER도 애플이 14배로 마이크로소프트 23배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나 대세인 마이크로소프트로 switch하는 경향.
한편 아마존도 클라우드에서 성공적인 입지. 그러나 가입자 기반의 서비스의 성격상 privacy 관련 규제 및 미-중 갈등에 따라 시장이 쪼개지는 상황이 악재로 작용. 그러나 아마존의 모멘텀도 아직 어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규제 risk 해소시 탄력적 반등 예상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