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하면 심장 좌심실 비대 위험 높아진다"

입력 2018-11-30 19:17  

코골이와 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심장의 좌심실 비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좌심실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왼쪽의 아랫부분으로 좌심실이 비대해지면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서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진다.

독일 뮌헨 대학 병원 심장영상실장 아드리안 쿠르타 박사 연구팀이 코골이 또는 이로 인한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좌심실이 커진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된 38명, 코를 골고 잔다고 밝힌 1천919명,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2천536명의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쿠르타 박사는 말했다.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 그룹은 남녀 모두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심장 좌심실 벽이 두꺼워진 좌심실 비대 경향을 보였다.

코골이 그룹만 대조군과 비교했을 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좌심실 비대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골이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일찍 심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쿠르타 박사는 설명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코골이에서 수면 무호흡증으로 이행되는 과정이 좌심실 비대와 연관이 있는데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서 진단되지 않은 사람이 코골이 그룹에 많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결과는 그러나 수면 무호흡증이 좌심실 비대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니며 다만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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