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이후 가장 먼저 北 진출할 산업은

입력 2018-12-02 15:14   수정 2018-12-02 17:41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외식업이 가장 먼저 북한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종전선언이 추진될 경우, 북한에 가장 먼저 진출할 1순위 업종은 외식업"이라면서 "북한의 가장 큰 문제가 식량이기 때문에 외자 유치를 위한 외식업종 진출이 가장 먼저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교수는 지난 1일 서울 세종대에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K-프랜차이즈 남북경협 진출전략`을 주제로 주최한 `2018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2일 이 협회가 전했다.

남 교수는 또 "종전선언 추진 시 맥도날드, 버거킹 등 다국적 프랜차이즈의 진출부터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은 1980년대에도 러시아 개혁개방 촉진을 위해 모스크바에 맥도날드와 피자헛을 개설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진출 여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집단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개별 접촉보다는 공동 창구를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 개별적·경쟁적으로 진출을 추진하면 사업 입장료만 높아지고 불리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같은 관련 단체에서 박람회를 통해 사전에 진출 업종·업체를 조정하고, 집단을 구성해 북한의 대남 경협 기관을 접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남 교수는 "북미 간 종전선언을 기점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가 이뤄지는 시기가 (북한 진출에) 적절한 타이밍이 될 것"이라며 "북한에 진출할 때에는 기존 남북기본합의서를 재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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