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등에 업은 넷플릭스,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신동호 기자

입력 2018-12-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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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업체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를 등에 업고 파격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르게 들어오고 있는 모습인데요.

    LG유플러스가 대대적으로 넷플릭스를 모시기에 나서면서 국내 미디어 콘텐츠 거래 시장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넷플릭스가 기존 가격보다 낮춘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며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재 월 9천원에서 1만5천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보다 가격을 낮춘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영역 확장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르게 침투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국내시장을 넘보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손을 잡아주며 넷플릭스의 국내시장 진출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손을잡기 위해 불공정 계약을 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지만 넷플릭스 모시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단독 제휴를 위해 수익의 최대 90%까지 넷플릭스에게 제공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플랫폼 수익의 50~60%를 배분받는 만큼 시장을 뒤흔들만한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미디어생태계 파괴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긍정적인 영향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수 있다. 국내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업체에) 의존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게 되면 자국 콘텐츠가 밀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입니다.

    물론 국내 업체들이 플랫폼을 육성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하지만 내부 역량만으로 연 10조원에 가까운 돈을 제작에 투자하는 넷플릭스를 상대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고사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나아가 결국 글로벌 업체에 의존도가 높아져 주도권을 뺏길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만년 3등'인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연합 전선을 구축한 이유는 자사의 홈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해서입니다.

    넷플릭스의 불공정한 국내시장 참여는 공정한 경쟁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고, 동시에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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