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통합 2년만에 첫 희망퇴직 실시

박승원 기자

입력 2018-12-05 09:41  



KB증권이 합병 이후 첫 희망퇴직을 추진합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증권사 출범 3년차를 맞아 비대해진 조직의 군살을 빼는 재정비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노동조합은 지난 4일 저녁 대의원 대회를 열고 희망퇴직 대상자와 희망퇴직금 지급안 등의 안건을 가결시켰습니다. 사측과 노조 집행부는 지난 3월 희망퇴직 무산 이후 최근 논의를 재개해 퇴직 규모와 금액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결된 합의안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1975년생 이상 직원에 한정됩니다. 희망퇴직금으로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시기에 따라 총액기준 27개월~31개월치 급여에 추가로 생활지원금 2천만원, 전직 지원금 1천만원을 지급합니다.

KB증권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통합 후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통합 3년 차를 맞이하기 전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의 임직원 수는 3,012명으로, 자기자본 4조원 대인 다른 증권사들보다 200~700명가량 더 많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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