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코엑스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서울세미나에서 중국국제무역촉진회연구원 자오핑(趙萍)주임은 "중국 사회 소비 철학이 과거 명품 브랜드 선호에서 이성적 소비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자 주임의 주요발언 요지를 정리했다.
"중국 사회는 소비구조가 고도화 되고 있다. 소비에 대한 철학, 대상,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먼저 소비에 대한 철학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자. 과거에 중국 소비자는 명품 브랜드를 선호했다. 지금은 이성적 소비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제품을 사되 비싼 명품만 사지 않는다.
두번째로 소비대상이 변화하고 있다.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도 구매하기 시작했다. 로우엔드에서 하이엔드로 바뀌고 있다. 같은 가격이라면 고품질의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브랜드를 구매함으로써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전 소비양태와 차이가 있다. 제품이 창의적인지, 현재 트렌드와 부합하는지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최근 트렌드중 하나는 `내재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품 뿐 아니라 교육, 문화, 엔터테인먼트 같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세번째는 소비방식의 변화다. 일반무역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로 변화하고 있다. 한류에 익숙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O2O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맞춰 수입상품 제한액과 수입상품 우대정책 목록을 확장했다. 수입필증, 부가세, 소비세등 여러 부문에서 우대정책을 내놓고 있다. 일반무역에 비해 온라인 전자상거래에 대한 혜택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중국 소비시장은 앞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구조적 상품 소비와 온라인 소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증가할 것이고 중국의 수입부문은 더욱 간편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지난 달 중국국제수입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한국의 대표기업 CJ 관계자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서는 케이크를 퇴근길에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사들고 간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주문한다. 자연스레 집에서 택배로 케이크를 전달받는다. 이런 차이는 케이크 포장방법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포장으로는 택배로 운송하다가 찌그러지거나 뭉개지기 쉽다. 이런 차이를 한국 본사에 전달해서 새로운 포장방법과 택배에 어울리는 신제품 개발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티비텐플러스)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한순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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