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시한은 물론, 여당이 제시한 마지노선도 넘기면서 여야가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도 채택이 불발돼, 2기 경제팀의 리더십 공백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6일 정오를 `데드라인`으로 잡고 야당을 압박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파로 이날 오후 2시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 역시 취소됐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해 오늘 본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내일 본회의를 개의해 법안과 예산을 한꺼번에 처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해습니다.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마친 뒤 본회의는 7일 오후경에 열릴 전망입니다.
한편, 예산안 협상 진통과 더불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5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위해 개회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를 열자마자 바로 정회했습니다.
홍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부적격 판단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국회 예산 정국과 맞물려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것입니다.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5일이었던 마감일을 넘기게 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재송부 요청을 하고 이후 채택과 임명 절차를 밟는 수순이 유력합니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해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2기 경제팀 수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회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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