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대출 규제에 빚을 내 집 사는 게 힘들어지면서 청약 결과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현금 확보에 부담을 느끼는 실수요자가 많아지면서 강남권 청약도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 우성아파트를 재건축 한 래미안 리더스원.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로또 아파트로 불렸지만 실제 계약에서 미계약분이 26가구나 나왔습니다.
서초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경우
래미안 리더스원보다 총 청약자가 4,600여명이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현금 확보에 대한 부담과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강남 진입을 노렸던 실수요자들이 움츠러드렀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안명숙 /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중도금 뿐 아니라 잔금 때도 조달이 어렵고 전세자금 쓰기도 어렵고 해서 이런 상황들이 지속되고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선별해서 들어가거나 능력 자체가 없다고 포기하거나 하는 경우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
응암1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가 9억원 미만이라 집단대출이 가능한데다 3호선 녹번역에서 가까워 실수요자가 몰렸습니다.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분양가가 낮은 곳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강남권에 불었던 광풍 수준의 경쟁률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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