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편의점주 농성장 방문…씁쓸한 업계 "이익률 높으면 불안"

입력 2018-12-06 18:21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늘(6일) CU 편의점주들의 농성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CU 가맹점주협의회는 자율 규약과 별개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분의 50%를 CU의 가맹 본부인 BGF리테일도 함께 부담하라고 요구했고, 가맹본부 측에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히자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농성장에서 "프랜차이즈 특성상 법과 제도만으로는 가맹점주가 부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실효적으로 집행되는지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가맹점주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업계는 이날 방문에 대해 `노골적인 기업 압박`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나타냈습니다.

CU가맹점주협의회 측이 주장하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분의 50%는 약 1400억~15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본사의 한 해 영업이익(약 2300억 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입니다.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2% 수준.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압박 때문에 사실 어떤 때는 영업이익이 낮게 나오는 것에 되려 안도하기도 한다"며, "우리도 기업인데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을 오히려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업계 자율 규약이 발표된 4일부터 내년도 전기료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안 지원 신청을 점주들에게 받고 있고, 현재까지 약 90%에 가까운 점주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편의점주 단체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BGF리테일이 점주 협의회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만든 내년도 상생안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상생안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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