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투신에 나경원 "문재인 정부, 과도한 적폐청산의 칼춤"

입력 2018-12-0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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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7일 투신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나 의원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살기등등한 적폐청산의 칼끝이 또 한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갔다"면서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법원의 영장 기각 나흘만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적폐수사에 대한 원망섞인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6개월, 끊이지 않는 마녀사냥식 적폐수사가 비극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것만 벌써 네번째다. 수사가 아닌 사냥, 법집행이 아닌 폭력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과도한 적폐청산의 칼춤을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 더이상의 집착은 새로운 적폐로 남아 결국 자신들에게 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로베스피에르의 단두대가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죄 짓고 자살 하면 영웅되고 훈장도 주는 정권입니다. 죄없는 사람 압박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면 그건 무슨 죄로 물어야 합니까?"라면서 "자유당 말기 현상과 꼭 같습니다. 악업을 치를 때가 올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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