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가 오늘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고용 부진과 소득분배 악화 등 당면한 경제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닻을 올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는 조금 전인 오후 4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고용 참사와 소득 분배 악화, 경제 활력 저하 등 당면한 현안들이 녹록치 않은 만큼,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실제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넉 달 째 10만 명을 밑돌고 있고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경제고통지수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기 상황과 미래 경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크다”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예산도 조속히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홍 부총리는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12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경제부처 장관들과 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경제정책 밑그림은 다음 주 초에 발표되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홍 부총리가 "혁신을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경제정책방향은 규제혁신을 통한 경제활력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규제혁신 대상으로 관광, 의료, 물류, 게임 등 4가지 분야를 꼽았는데,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산업발전 방안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등 소득주도성장 핵심정책에서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개선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번 주 내로 경제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경제 살리기에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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