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의 절반이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76개사 응답), 응답 기업의 51.1%가 내년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4.3%, 올해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기업들은 10개 중 6개가 내년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 대비 매출 실적에 대해서는 34.7%의 기업이 `부진` 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초과 달성` 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1.9% 뿐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목표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응답이 40.2%로 가장 높았고, 운수업(36.4%)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6.4%)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경영상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이라는 응답이 절반이상(53.4%)을 차지했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20.5%)`과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14.2%)` 순이었습니다.
기업들은 내년도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전략으로 `기존사업 및 신사업 투자 확대(28.4%)`와 `재무안정성 관리(25.6%)`를 1, 2순위로 꼽았습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투자 확대(14.3%) 보다는 재무안정성 관리(42.9%)에 더 역점을 두고, 제조업은 투자 확대(31.0%)에 주력한다는 전략입니다.
한경연은 "전반적으로는 투자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면서도 재무안정성 관리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습니다.
내년도 정부의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중점 추진 정책으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30.2%)`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습니다.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안정화(26.1%)` 와 `환율 및 금리 안정화(21.6%)`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커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마저 어두워 우려스럽다"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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