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오는 2021년부터 빨대, 면봉, 접시 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10개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EU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협상대표들은 이날 오전 브뤼셀에서 만나 종이 빨대, 나무 면봉 등 이미 대체품이 개발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금지에 대해 합의했다.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스 코에스팅어 지속가능·관광 장관은 합의에 이른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에 대해 합의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밝혔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말에 10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법 추진을 제안했다.
뒤이어 유럽의회는 지난 10월 24일 이 같은 규제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고, EU 이사회도 지난 10월 31일 이를 승인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EU가 금지를 추진하는 10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낡은 그물 등과 함께 해양 오염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EU의 이번 합의에는 ▲오는 2025년부터 플라스틱병의 90%를 분리 수거해 재생하는 것 ▲대체품이 없는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2025년부터 25% 사용을 줄이는 것 등도 포함돼 있다.
EU의 이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 합의는 유럽의회와 EU 회원국에서 최종 동의를 받으면 공식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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