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QR코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계좌이체하는 '제로페이'가 오늘부터 시범 운영됩니다.
카드 수수료가 낮아 자영업자의 기대감은 높은데,
소비자가 이용할 만한 유인책이 적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숭례문 근처의 한 카페. 제로페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김순자 / 자영업자
"(제로페이 문의) 전혀 없어요. 90%가 신용카드 이용하시니까 고객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어요."
제로페이 가맹 신청을 한 자영업자는 소비자에게 얼마나 홍보가 됐나 걱정입니다.
[인터뷰] 전병인 / 자영업자
"도움이 많이 되겠죠. 그걸 어떻게 홍보를 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제로페이는 카운터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제도로, 소상공인 결제수수료를 0%대로 낮춰 줍니다.
연매출에 따라 결제 수수료가 0%에서 0.5%로, 기존 카드보다 1%포인트가량 낮습니다.
소비자는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면 4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보다 소득공제 혜택은 크지만 할부나 포인트 적립 같은 신용카드의 혜택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찬우 / 직장인
"(제로페이 혜택이) 신경 안 쓸만한 혜택인지 신경 써야 할 혜택인지는 조항을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윤호영 / 직장인
"제로페이를 굳이 빗댄다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에 경쟁 붙여야 할 거 같은데,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혜택이 많지 않으니까…."
후불로 일괄 결제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겐 실시간 현금 결제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후불카드로써 신용카드가 워낙 많이 보급돼 있어서 후불카드를 대체할 정도로 좋은 직불카드가 과연 가능할지…. 후불카드의 장점을 능가할 만한 직불카드의 장점을 만들어내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
정부는 앞으로 제로페이에 외상 결제 등 신용카드 기능을 일부 포함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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