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CEO 연봉 킹은 '돼지왕 완룽'...무려 3,200억원

입력 2018-12-20 14:50   수정 2018-12-20 17:07



아시아 기업 최고 책임자 중 연봉이 가장 많은 사람은 중국 완저우(萬州)국제그룹(WH그룹)의 완룽(萬隆) 최고경영자(CEO)로 그의 연봉은 무려 2억9천100만 달러(약 3천28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룽의 연봉은 미국 주요 상장기업(S&P500 주가지수 구성기업) 경영자 중 연봉이 가장 많은 반도체 메이커 브로드컴 CEO 호크 탄의 1억400만 달러(약 1천174억 원)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세계 경영자 중 `연봉 킹`일 것으로 추정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한 미국 국제금융정보 제공업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실시한 아시아 상장기업 최고책임자의 작년 연봉조사 결과에 따르면 역내 연봉 상위 5위까지를 홍콩을 포함한 중국 기업 CEO들이 차지했다.

완저우는 2013년 동종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가공업체로 떠올랐다. 현재는 미주사업이 매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완룽은 미국 업체 인수를 주도한 완저우그룹의 창업자다. 완저우는 완룽의 미국 기업인수가 이후 사업확대로 이어졌다며 거액의 보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위는 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텐센트(騰迅·텅쉰)가 출자한 자동차 판매 사이트 이신그룹 장쉬안(張序安) CEO의 1억1천300만 달러였다. 상위 10명의 평균은 6천만 달러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오락산업, 부동산이 많았다. 5위인 신하오(新濠)국제발전(메르코 인터내셔날)은 부동산과 카지노사업을 하는 업체다. 10위에 오른 캄보디아 나고코프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카지노 운영회사다.

이들 기업 경영자의 연봉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 비교해도 단연 높다.

컨설팅업체 페이 거버넌스에 따르면 미국 경영자 중 연봉킹은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다. 완저우의 순이익은 브로드컴의 약 70% 수준이지만 완룽의 보수는 브로드컴 CEO의 거의 3배 수준이다.

유럽 기업중에서는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 CEO가 1천300만 유로(약 16억7천만 원)로 가장 많았다. 일본 기업중에서는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의 크리스토프 웨버 CEO가 12억 엔(약 12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이와스미긴((大和住銀)투신의 구라모토 히로시(?本祐嗣) 투자고문은 아시아 기업 CEO의 보수가 높은 이유는 친족경영이라서 "보수 결정에 CEO가 관여하고 보수에 관한 규정이 불투명한 기업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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