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는 녹색 소녀의 정체를 누구에게 묻는 걸까.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반환점을 돌았다. 치밀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물론 아동학대를 극 전면에 내세우며 뚜렷한 문제의식까지 보여주는 ‘붉은 달 푸른 해’에 “역대급 문제작”, “꼭 봐야 할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붉은 달 푸른 해’는 반환점을 돌며 파격적인 편성으로 시청자와 마주했다. 12월 19일 수요일 밤 10시 지난 1회부터 16회까지 내용을 60분에 압축한 ‘붉은 달 푸른 해 한 번에 몰아보기’를 편성한 것. 촘촘한 대본 속 다양한 단서와 의미를 숨겨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특성상 시청자 이해도를 높여준 신의 한 수 편성이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붉은 달 푸른 해 한번에 몰아보기’ 방송 말미 공개된 17~18회 예고는 8일을 애타게 기다려온 열혈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껏 자극했다.
아동학대를 혐오하며 반대시위에 발벗고 나서던 민하정이, 사실은 전교1등 딸을 공부로 압박하는 엄마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또 그런 민하정을 예의주시하는 형사 강지헌(이이경 분), 전수영(남규리 분)도 공개됐다. 하지만 가장 호기심을 자극한 인물은 차우경(김선아 분)이다. 차우경이 누군가에게 “넌 혹시 그 애를 아니? 그 애는 도대체 누굴까?”라며 녹색 소녀에 대해 물은 것이다.
앞선 방송에서 차우경은 자신의 기억 속 녹색 소녀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다녔다. 어린 시절 친한 친구를 찾아갔고, 엄마 진옥(나영희 분)에게 묻기도 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들은 차우경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친구는 녹색 소녀 그림을 보고 “우경이 너 아니니?”라고 물었고, 진옥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이다.
그러던 중 친구가 보낸 사진을 보고 차우경은 충격을 받았다. 소녀가 입고 있던 녹색 원피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차우경은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어머니에게 녹색 원피스를 선물 받던 기억, 그 옷을 입고 좋아하던 기억. 여기에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잔상이 절묘하게 겹치며 차우경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17~18회 예고에서 차우경이 녹색 소녀에 대해 누군가에게 묻는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차우경과 녹색 소녀에 대한 기억을 공유한 인물이 또 있는 것일까. 있다면 누구일까. 이는 이후 차우경이 녹색 소녀의 기억을 떠올리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매회 안방극장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붉은 달 푸른 해’인만큼 17~18회가 미치도록 궁금하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반환점을 돌며 쫄깃함을 더해가는 ‘붉은 달 푸른 해’ 17~18회는 20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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