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블루걸`이 세계 맥주의 격전장인 홍콩에서 11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첫 해 점유율 1~2%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 2007년 시장을 석권한 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오비맥주는 서울 강남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블루걸` 수출 30주년을 맞아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고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지난 1988년부터 젭슨그룹과 계약을 맺고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입니다.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해외 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 방식입니다.
블루걸 홍콩 현지 판매사인 젭슨그룹의 한스 마이클 회장은 "지난 30년간 뛰어난 맥주 양조 기술력과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블루걸이 홍콩 맥주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데 기여했다"며 오비맥주에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블루걸은 한국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홍콩에선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통합니다. 일반 대중 맥주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급이지만 단순 판매량만으로도 독보적인 점유율 1위입니다. 1988년 수출 첫 해만 해도 시장점유율 1~2% 정도의 군소브랜드였지만 2007년 처음으로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홍콩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뒤 11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점유율은 23.57%입니다.
오비맥주는 중국 본토에 비해 유럽 스타일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 5도짜리 블루걸을 제조해 공급해왔습니다. 2010년부터는 가벼운 맛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코올 도수를 4.5도로 낮춘 또 다른 블루걸을 제조, 젭슨을 통해 중국 본토에 판매 중입니다.
홍콩 외에도 전 세계 20여개국에 30여종의 다양한 맥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2011년말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후 맥주 수출 물량을 매년 늘려나가며 맥주 한류를 이끄는 선봉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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