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부채…소득 상승세 추월

입력 2018-12-24 17:22  

    <앵커>

    눈덩이처럼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소득보다 부채가 더 빠르게 증가하며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국가적인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 부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3분기 가계부채는 1,514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7% 늘었습니다.

    고소득 가구는 부동산 담보대출이 임시일용직과 자영업 가구는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소득보다 빚이 빨리 늘어나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부채증가율이 3년 연속 소득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지난 2015년만 해도 소득과 부채 증가율은 비슷했지만 올해는 소득이 4.1% 늘어난 동안 부채는 6.1% 증가했습니다.

    결국 지난 3년 동안 가구당 소득이 19.7% 늘어나는 동안 부채는 22%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3곳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420만명이 500조 원을 넘게 빌렸는데 다중채무는 올 들어서만 19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대출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이 가계 부실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전화인터뷰] 함영진 직방 리서치센터장

    " 다중채무자나 연체자가 금리인상과 함께 앞으로 증가할 수 있다. 경제까지 나빠지면 빚을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기 때문에 부실 리스크를 다시 점검할 때다"

    결국 정부는 대규모 실업과 폐업 등에 대비해 새로운 개인 워크아웃 제도를 마련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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