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노인성 질환?…20대 젊은층 증가율, 50대 앞질러

입력 2018-12-25 09:25  



스키, 스노보드를 타고 설원을 활강하다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하면 관절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특히 스노보드는 보드 하나에 양쪽 발이 고정돼 외부 충격이 무릎에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부상 시 젊다고 방치하면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골관절염은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들어 20대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스키, 스노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골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환자는 6만6천653명으로 2013년보다 14.8% 늘어났다.
20대 환자의 최근 4년간 증가율이 80세 이상(43.2%), 60대(23.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문제는 골관절염을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해 진단과 치료를 게을리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은 바로 통증을 느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반면 근육, 인대, 연골 손상 등은 방치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손상된 이후에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데, 지속해서 자극하면 닳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에 찢어질 수도 있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회복 되지 않으므로 그냥 놔두면 손상 범위가 넓어져 골관절염으로 이어진다.
만약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했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혔을 때 `뚝`하는 소리가 났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십자인대는 파열의 범위에 따라 통증에 차이가 난다. 전층 파열이 아닌 부분 파열의 경우 일시적인 통증으로 넘기기 쉬워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더 커진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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