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 되길"..한국당 "일방적 자기만족"

입력 2018-12-25 17:38  

문재인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박노해 시인의 시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성탄 메시지를 대신하면서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일부를 포함한 성탄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올렸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시구는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 /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5일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탄절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의 안이한 판단에 강한 경고를 보낸다"고 비판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심각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일방적 자기만족과 자화자찬식 언사로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책실패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소개한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에 맞서는 시로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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