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일회용품 줄이기 칼 뽑았다…비닐봉지 가격 인상·플라스틱 용품 퇴출

입력 2018-12-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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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환경에 치명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를 위해 일회용 비닐봉지 가격을 인상하고 학교 내 플라스틱 용품 퇴출에 나서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은 이날 비닐봉지 유료화 정책 확대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모든 유통업체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10펜스(한화 약 140원)를 받고 제공해야 한다.
앞서 영국 정부는 2015년 10월부터 250명 이상을 고용한 대형마트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5펜스(약 70원)를 받고 판매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2015년 유료화 이후 150억장의 일회용 비닐봉지가 덜 사용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영국 중소형 마트 등 소규모 유통업체에서는 연간 36억장의 일회용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다.
자발적으로 일회용 비닐봉지 유료화 정책에 동참하는 소규모 업체는 전체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4만여개로 집계됐다.
앞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8월 발표한 성명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유료화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브 장관은 "우리는 소중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하기를 원한다"면서 "오늘 발표가 더 많은 행동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데미언 하인즈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학교 교장 등과 만남에서 2022년까지 플라스틱 빨대와 병, 음식 포장 등을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학교가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과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하인즈 장관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축출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학교가 동참하면 지구를 더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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