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처방 환자 10명 중 7명꼴 미성년자"

입력 2018-12-31 20:21  


최근 부산에서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013년 이후 타미플루 전체 처방 건수의 66.7%가 20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총 437만5천945건으로, 이 가운데 10세 미만 환자에 대한 처방이 226만228건으로 전체의 51.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세 이상 20세 미만 환자에 대한 처방 건수는 65만6천464건(15.0%)이었다.
20세 미만 미성년 환자에 대한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291만6천692건으로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또 올해 1∼11월 처방 건수만 집계하면 92만7천738건으로,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한 12월의 처방건수를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실은 설명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처방이 301만4천566건(68.9%)이었다. 이어 병원 64만4천877건(14.7%), 종합병원 58만3천135건(13.3%) 등 순이었다.
의료법에 따르면 `병원`은 입원 환자 3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을 뜻한다. 그 이하의 규모일 때는 `의원`으로 구분한다.
김 의원은 "올해 타미플루 처방 건수가 92만건을 넘어섰지만 해당 약의 부작용 안내는 미비하다"며 "타미플루 등 처방약에 대한 복약지도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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