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사실상 폐원 수순을 밟고 있는 국내 첫 여성 전문병원 `제일병원`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영애 측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일병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이영애 씨 등 몇몇이 병원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를 모두 제일병원에서 출산한 이영애는 현재도 병원을 종종 이용하고 있고, 병원 사정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도울 방법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에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왔으며, 경영진과 노조 간 갈등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대거 휴직하거나 사직했고, 병원장은 공석 상태가 됐다.
경영난 지속에 경영진이 병원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지연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제일병원 재단 이사장은 최근 배임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듭된 악재 속에 제일병원은 매년 1월 1일이면 울리던 `첫둥이` 울음도 올해 끊겼고, 근근이 유지해오던 외래진료마저 중단한 상태다.
이영애 제일병원 인수 참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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