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무슨 일이...정시 경쟁률, 2005학년도 이후 최저

입력 2019-01-01 22:45   수정 2019-01-02 07:48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현행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1일 서울대와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 등에 따르면 전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2019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은 3.58대 1(901명 선발에 3천225명 지원)을 기록해 전학년도 4.36대 1보다 떨어졌다.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에 선택제가 적용된 2005학년도에 4.98대 1로 최근 15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후 3.74~4.82대 1 수준을 보여왔다.

계열별로는 예체능 경쟁률이 8.12대 1로 최고였고 인문과 자연은 각각 3.80대 1과 3.19대 1을 기록했다. 예체능은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올해 34명으로 다른 계열보다 크게 적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

입시업계는 `불수능`이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어려운 시험 탓에 최상위권 학생 군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더 컸다"면서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탐구Ⅱ 응시자가 줄어든 점도 경쟁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변별력 있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보니 모험적인 지원이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울대 원서접수가 다른 상위권 대학보다 빨랐던 점도 경쟁률 하락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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