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시장 화재, 점포 40개 태웠다…상인들 '망연자실'

입력 2019-01-02 19:09  


2일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 발생한 화재는 점포 40개 동을 태우고 진화됐다.
불은 1시간 50여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수십년간 일궈온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했다.
원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원주시 중앙동 중앙시장 `나`동 1층 신발가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계속 번지면서 `나`동 상가 내 1층 점포 50개 중 37개, 2층 점포 37개 중 3개 등 모두 40개 점포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중앙시장 내 음식점 손님 강모(61·여)씨 등 7명이 연기 등을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벽두 느닷없이 찾아온 화마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대부분 영세상인이다.
한 상인은 "길게는 50년을 지켜온 삶의 터전이고, 누군가에게는 부모 때부터 2대째 이어온 가업의 토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불이 난 원주 중앙시장은 `나`동 상가를 비롯해 `가·나·다·라` 4개 동 32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36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원주시는 이날 중앙시장 화재와 관련, 원창묵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복구와 시민 불편 해소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 중앙시장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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