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면적의 28배나 되는 산림 20㏊를 잿더미로 만들고 이틀 만에 겨우 꺼졌다.
산림청을 비롯해 강원도와 양양군, 소방, 경찰, 군 등 10여개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산불현장지휘본부는 2일 낮 12시 15분께 주불 진화를 끝내고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돌입했다.
이로써 전날 오후 4시 12분께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0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과 산불지휘본부는 이번 양양 산불로 산림 2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은 새해 첫날 오후 4시 12분께 양양군 서면 송천리 떡마을 입구에서 발생했다.
국도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삼거리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은 때마침 불어온 강풍과 함께 삽시간에 능선을 타고 번져 송천리 마을 쪽과 송어리 방향으로 확산했다.
경찰은 차량 왕래가 잦은 도로변에서 산불이 발생한 점 등으로 미뤄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회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화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양 산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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