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동환 경제칼럼니스트
전화연결 :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
Q.> 엔화가 급등세고 7개월 내 최고치인데 왜 그렇습니까?
= 달러·엔 환율이 폭락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 만큼 오늘 아침에 108엔대에서 105엔대로 급락했다. 단기적인 요인과 장기적인 요인으로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연초에 외환시장 유동성이 얇다. 그 때문에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나 애플의 매출 전망 부진까지 더해져서 안전자산으로 엔화가 수혜를 입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고, 기술적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달러·엔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졌다고 할 수 있다. 호주 달러 같은 경우 중국 경기 영향을 받는 통화이기도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호주 달러·엔 플레이를 많이 한다. 호주 달러를 사거나 팔고 엔화를 팔거나 사는 플레이인데,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를 사고 호주 달러를 파는 등 호주 달러의 낙폭이 가팔라졌다고 볼 수 있다. 긴 흐름에서 시황을 살펴보면 달러·엔 환율은 12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달러 지수도 전체적으로 빠지기도 했고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의 안전자산으로서 수요가 있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있는데 BOJ(일본은행) 같은 경우는 10년물 국채금리를 0%에 고정시키다 보니 다른 나라의 국채 금리가 미국을 따라서 하락을 하는 가운데 일본 국채 금리는 하락이 제한되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들이 엔화의 수혜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 각국 주요 환율들이 연초부터 출렁이다 보니 투자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과연 원화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거리입니다.
= 달러·엔 환율 꽤 많이 올랐는데 중국 경기 민감도가 높은 자산들이 하락했다. 원화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호주·엔 플레이뿐만 아니라 엔·원 플레이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엔화를 사고 원화를 파는, 즉 원화 약세 환율 상승이 보인다. 엔·원 환율도 1000원 부근에서 장중 1060원대까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상승 압력과 변동성이 불가피해 보이긴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연말부터 잇따르는 조선업체 선박 수주 뉴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협상 기대에 위안화 환율이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대외불안에도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원의 폭등으로 연결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양경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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