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동환 경제칼럼니스트
전화연결 :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 총괄팀장
Q.> 1월 증시에 대해서는 대체로 보면 기대감을 갖고 움직인다고 늘 말해왔지만 올해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일반적으로 1월 효과는 신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되어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는 시장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다. 그 때문에 1월부터 주가가 좋은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중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미국 연준의 긴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 상황도 어제 상승 출발했다가 약세 전환되는 등 부정적인 심리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대표 산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경기 고점 통과 논란이 상당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월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보다는 성장 기대감이 있는 일부 테마와 산업군 종목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Q.> 2019년 코스피 지수 전망과 증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 연말 분위기가 조금 좋아졌지만 다시 안 좋아지는 패턴이 올해 내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느 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갖기 힘든 상황이고 반대로 비관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박스권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대외 환경은 좋지 않다. 이런 부분이 주가에 많이 반영된 상태이다. 올해 고민할 부분은 미중 무역 분쟁이 미치는 영향이 지표로 확인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추가적으로 관세 부과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관련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실적 악화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현실화 될 수 있는 부분에서 시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내 증시의 흐름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박스권 흐름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2012년~2016년까지 국내증시가 박스권으로 나타났다. 올해 증시도 과거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그때보다 박스권 내에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의 연간 흐름으로 보면 M자형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지수는 2000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00선을 이탈하거나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고, 올라가는 과정에서도 경기와 기업실적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정도 선에서의 박스권 흐름이 올해 한 해 동안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2019년 투자자분들이 그나마 주목해야 할 업종 군 테마군이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국내 기업들의 영업 이익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과 종목별로도 크게 기대할 만한 업종, 주도 종목군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IT, 정유 업종 실적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익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 별로 많지 않다. 미디어나 엔터 같은 작은 업종들 정도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 1월 연초 효과를 기대해 본다면 전체적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양경식 PD
ksya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