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친구인 이총희 회계사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달라"면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총희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이 `나는 왜 기획재정부를 그만두었는가`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글에 등장하는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회계사 친구`로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 회계사와 신 전 사무관은 고려대 동문으로 대학 재학시절 야학에서 2년간 함께 활동했다.
이 회계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 전 사무관이 해 온 고민에 대해 아는 선에서 모두 답변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이 정해지는 대로 언론에 알리고 기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은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했으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경쟁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가 바라던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이 현재 응급실에 있다"며 "무엇보다 한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친구인 이 회계사에게 `행복해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 이 회계사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반나절만인 낮 12시 40분께 관악구 모텔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발견 당시에도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희 회계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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