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發 충격 일제히 급락..."아이폰 시대의 가장 어두운 날"

입력 2019-01-04 09:20   수정 2019-01-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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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애플발 충격-경제 지표 부진…일제히 급락

    애플, 2019년 Q1 매출 전망 하향 조정…세계 증시 타격

    미국 제조업 PMI ‘54.1’…2년래 최저 수준

    애플, 중국 매출 부진에 매출 가이던스 하향 조정

    글로벌 투자기관들, 애플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

    골드만삭스, ‘애플-노키아’ 비교 분석 보고서 공개

    마켓워치 “애플, 아이폰 시대 가장 어두운 날”

    애플 부품업체-반도체 기업, 동반 급락

    [국제유가] 사우디 등 산유국들 생산 감소 기대에 상승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어제 장 마감 이후, 애플이 2019년도 첫 회계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글로벌 증시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중국과 홍콩, 대만증시 모두 하락했고,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2000선 아래로 떨어졌죠? 한 시간 전에 마감한 뉴욕증시도 역시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애플발 충격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는데요, 다우지수가 2.83%, S&P500지수가 2.48%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 넘게 조정 받았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지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9.6% 상승해서 지금 현재 25.45p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포와 탐욕지수도 살펴볼까요? 현재 공포 탐욕 지수는 "EXTREME FEAR" 즉 극심한 공포 상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년 전에는 "GREED" 상태였는데 계속해서 화살표가 왼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지속해서 공포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양상입니다.

    구체적으로 오늘 증시 흐름 따라가보시죠. 오늘 뉴욕증시는 애플의 충격 속에 출발부터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지수가 낙폭을 다소 줄이는가 싶더니 장 후반쯤 발표됐던 미국의 제조업 PMI가 이를 다시 반전시켰죠? 미국의 제조업 PMI가 54.1을 기록하며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월가에서는 57.9를 예상했었는데 이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줬고,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660p 조정받은 채 마감됐습니다.

    오늘 시장 이야기, 사실 애플이 다했죠. 어제 애플이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을 이유로 2019년 첫 회계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면서 시장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오늘 애플은 9.96% 폭락하면서 다우30개 종목 중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기관들도 애플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혹시 '노키아' 기억하십니까?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의 휴대폰 시장을 독점했던 핀란드의 대표적인 휴대폰 제조업죠? 골드만삭스가 과거 몰락한 휴대폰 왕국 노키아와 애플을 비교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자극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마켓워치는 월가에서 제시하는 애플의 목표주가가 14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0달러까지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제목이 촌철살인입니다. “아이폰 시대의 가장 어두운 날”이라는 제목을 사용하며 현재 애플은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들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AMD가 9.46%, 엔비디아는 6% 조정 받았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34% 빠진 31달러에서 마감했습니다. 스카이웍스도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여기에 유럽 업체들까지도 타격을 받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오스트리아 반도체 업체인 AMS의 경우 19%나 폭락했습니다.

    대중 무역 관련주로 꼽히는 보잉과 캐터필러도 역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잉이 3.99%, 캐터필러가 3.85% 하락했습니다.

    섹터별로 정리해보시죠. 11개 종목 중에서 2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부동산과 전기가스만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는 5%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소 기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WTI 가격은 배럴당 1.2% 상승하며 47.0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금 가격은 증시 급락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며 0.8% 상승했습니다. 1294.8달러에서 마감됐고, 1300달러에 바짝 다가선 상황입니다. 달러는 약세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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