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고문 "애플 외 다른 美기업도 中 둔화 타격"

입력 2019-01-04 07:3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은 성장 둔화와 무역 긴장 고조 속에서 수개월 내에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셋 위원장은 "중국을 비롯해 해외 경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서도 미국 경제는 올해도 여전히 탄탄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셋 위원장은 "중국 경제는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중국은 10년 이상 동안 실제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셋 위원장은 "단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기 전까지 중국 매출이 많은 다른 미국 기업들도 실적 하향 조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경기침체로 불릴 만한 경제를 보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미국과의 무역 관세로 충격을 느끼고 있어서 중국에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많은 압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셋 위원장은 해외의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 국채수익률이 떨어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경제 지표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긴장 해소에 서둘러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호 무역 협정이 체결된다면 애플과 다른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 기업에 경제를 더 많이 개방하는 무역 합의에 이른다면 시장이 매우 의미 있는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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