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휘발유는 약 2년 8개월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평균 1천500원을 밑돌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천1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2.2원 내린 1천375.2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9주간 314.9원이나 하락하면서 지난 2016년 5월 첫째주(1천366.9원) 이후 약 2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3일 1천367.7원까지 떨어졌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주만에 21.4원 하락한 1천272.6원으로, 2017년 9월 둘째주(1천266.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내용 경유도 10.7원이나 내린 956.9원으로 7주째 하강곡선이 이어졌다. 작년 9월 둘째주(954.7원)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9.4원 하락한 1천493.9원으로, 2016년 5월 셋째주 이후 처음으로 1천400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는 전국 평균보다는 118.7원이나 높은 것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 25.2원 내린 1천331.1원이었다. 특히 충북 음성군의 한 알뜰주유소는 지난 4일 기준으로 ℓ당 1천195.0원에 보통 휘발유를 판매해 전국 최저 기록을 세웠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 및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올랐으나 위험자산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7달러 오른 52.5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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