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무릎 부상인 나상호를 빼고 이승우를 부상 교체선수로 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우의 합류시기는 베로나 구단과 협의가 더 필요하다"라며 "나상호와 더불어 예비멤버로 훈련을 함께 했던 이진현(포항)은 오늘 저녁 귀국한다"고 덧붙였다.
AFC 규정에 따르면 참가국들은 팀의 첫 경기 킥오프 6시간 전까지 부상자를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0일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승우의 이름을 포함하지 않았다.
대신 좌우 측면 날개 공격수 자원으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나상호(광주)를 선택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도 이승우를 제외하면서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 좋고, 경험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었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끝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승우를 넣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우 대신 선발한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 득점왕(16골) 나상호가 지난달 28일 팀 훈련 도중 슈팅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나상호는 이후 재활에만 집중하다가 지난 4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손흥민이 합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나상호를 계속 끌어안고 가는 게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승우를 교체로 발탁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승우는 최근 소속팀인 엘라스 베로나에서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면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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