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부터 전세계 직판 나선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19-01-07 14:45   수정 2019-01-07 09:25

    <앵커>

    셀트리온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지시간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할 내용을 국내 언론에 먼저 공개했습니다.

    현지 해외 업체에 위탁해온 판매를 직접 판매로 전환하고 에이즈치료제 등 합성의약품 사업을 강화해 1,4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전민정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합니다.

    <기자>

    시가총액 27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본격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통해 의약품의 개발·생산부터 직접 유통·판매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직판을 해서 그 부분을 가격경쟁력, 그리고 환자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쪽으로 전환한다면 이 시장을 계속해서 지배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게 될 것이다. 선진국 시장에서 직판체계를 갖추는 원년이 올해가 될 것이다."

    직판의 첫번째 주자는 올 하반기 유럽 판매허가 승인이 예상되는 자가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이달부터 글로벌 유통 파트너사들과 협의를 진행해 늦어도 7월부터는 직판에 들어가고, 이를 위한 해외 영업인력도 수백명 채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은 이렇게 셀트리온이 2020년까지 자체 판매망을 갖춘 완전한 바이오회사가 되면 미련없이 은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서 회장은 "은퇴한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또 지난해 첫 합성의약품인 에이즈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 판매 허가를 받고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합성의약품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자로 선정된 만큼 합성의약품 수출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합성의약품 시장이 사양산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이 좋은 제품을 값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 충분히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해외 진출로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송도에 12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새로 짓고 원가가 싼 해외 국가에 24만리터 규모의 4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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