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라크전은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제시한 베트남의 16강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일전이다.
아시안컵 3차례 우승에 빛나는 이란이 조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져 베트남으로서는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놓고 이라크와 경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3차전 상대인 예멘은 네 팀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된다.
조별리그 6개조 3위 여섯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네 팀도 추가로 16강에 진출하지만, 베트남으로선 확실한 16강행 티켓이 보장되는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이라크를 넘어야 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1월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같은 해 12월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우승했다.
박항서 감독으로선 이라크와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박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가 현실적인 목표"라면서도 이라크와 첫 경기 필승 의지만은 숨기지 않았다.
뛰어난 지도력과 용병술로 베트남 축구의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9승 9무) 행진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이라크를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의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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