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한국계 샌드라 오, 아시아 최초 여우주연상…"엄마 아빠 사랑해요"

입력 2019-01-07 19:23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사회를 본 것은 물론, TV 드라마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역사를 썼다.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사회를 맡은 샌드라 오는 시상식을 시작하며 "솔직히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여러분과 만나고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아마도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진짜"라며 "나를 믿어라. 이것은 진짜다. 왜냐하면 내가 여러분들을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상식 참석자들을 가리키며 "여러분들이 변화의 얼굴이고, 이제 다른 모든 사람들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샌드라 오의 이 발언은 올해 골든글로브의 수상 후보로 유난히 많은 아프리카계와 아시안계 배우과 감독이 지명되며 할리우드의 인종적 다양성이 확장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중 제작·출연진의 90%가 아프리카계 흑인인 `블랙 팬서`와 배우 전원이 아시아계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인기를 끌어, 올해 시상식에는 예전보다 다양한 인종이 수상 후보로 올랐다.
AP 통신은 "(미투 운동 등으로 온통 정치뿐이었던 지난해의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올해는 훨씬 덜 행동주의적이고 덜 정치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탄) 글렌 클로스와 공동사회자 샌드라 오, 리자이나 킹의 연설은 좀 더 사적인 방식으로 평등과 다양성의 이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논평했다.
샌드라 오는 이날 시상식에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킬링이브`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까지 아시아계 최초로 거머쥐었다.
그는 2005년 골든글로브에서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 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아시아계 여배우가 두 차례나 트로피를 받은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샌드라 오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정말 영광이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엄마, 아빠가 와 계신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인사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샌드라 오는 미 ABC 방송국의 인기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크리스티나 양 역을 맡아 열연하며 유명해졌다. 그는 한국계 이민자인 부모를 둔 이민 2세대로,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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