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측근인 노영민 주중 대사를 비서실장에 발탁했습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친정 체제를 강화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 대사를 임명했습니다.
노 비서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는 등 '원조 친문' 인사입니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인 강기정 전 의원 역시 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입니다.
강 수석은 2017년 대선 당시 캠프 총괄수석부본부장으로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습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문 대통령이 친문 정치인을 기용해 친정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지율 하락과 공직 기강해이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한 포석입니다.
이번 인선에서 눈길을 끄는 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임명된 겁니다.
청와대가 친문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 그룹에서 발탁해 인사 균형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실장·8수석 체제인 청와대 비서진이 이번 인선으로 사실상 '2기 청와대'가 출범하는 셈입니다.
<인터뷰> 임종석 /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유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순간도 놓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참 많았습니다. 올해는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됩니다. 대통령께서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가실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청와대는 내일(9일) 권혁기 춘추관장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등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모레(10일) 청와대에서 신임 참모진들이 배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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