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FAANG 랠리에 3대 지수 상승

입력 2019-01-09 08:19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FAANG 강세에 상승

    트럼프 트위터 “중국과 대화 매우 잘 진행 중”

    WSJ “미중 양측, 무역 이슈에 대한 의견차 좁혀”

    연준 비둘기파적 행보…금융-은행주 약세

    팀 쿡 “애플 기기와 서비스, 저평가 받고 있어”

    팀 쿡 “애플에는 충성 고객과 혁신적 문화 존재”

    쿡 “생태계 이보다 강할 수 없어”…비관론 일축

    작년 12월 말부터 FAANG 주가 흐름 호전

    삼성전자 ‘어닝쇼크’…미국 반도체 기업 동반 하락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고 애플과 아마존 등 FANG 기업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가 1.09% 올랐고, 나스닥지수가 1.08% 상승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지수도 2574p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상승 재료 크게 두 가지였죠, 먼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대화는 매우 잘 진행 중”이라면서 양국 협상에 대한 기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하루 연장된 가운데 짧고 굵게 한 마디 던지면서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양측이 무역 관련 이슈에 대한 이견을 줄였다고 하는데요, 비록 아직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지만 실무진들이 점차 의견을 좁혀 나가면서 이버 달 말에 있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류허 부총리의 회담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호재 소식에 다우지수는 장중 300p 올랐다가 이내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나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들의 흐름이 부진했는데요, 연준이 점점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금융업계에는 다소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은행주 부진이 장중 지수 상승폭을 줄이는 재료가 됐지만 시장 강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보잉과 버라이즌, 애플 등이 선전한 가운데 다우지수 250p 가량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오늘 팀 쿡 애플 CEO가 CNBC의 짐 크래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비관론을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았죠? 그는 성장하고 있는 애플의 기기와 서비스 생태계가 월가의 반대론자들로부터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을 둘러싼 부정적인 심리는 인정하지만 애플에는 '혁신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회사의 장기 미래를 살펴볼 때 "생태계가 이보다 더 건강할 수는 없다"면서 낙관적인 시각을 더했습니다. 오늘 애플 주가는 1.9% 오름세 나타냈습니다. 애플이 다음 달 2월 7일에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니까, 과연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을 누르고 팀 쿡 CEO의 말대로 선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FAANG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습니다. 오늘 일제히 상승 랠리 펼쳤습니다. JP모건이 페이스북을 2019년 최고의 주식으로 선정하자 페이스북이 3.24% 급등했습니다. 작년 12월 말부터 월요일 마감까지 페이스북은 12% 올랐고, 아마존은 24%나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FAANG 기업들이 생각보다 탄탄하고, 밸류에이션 대비 현재 주가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느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팡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 부담은 여전합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후 이 같은 우려감이 더욱 불거졌습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어닝쇼크'를 발표한 바 있죠? 이에 따라 오늘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그리고 마이크론테크 같은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빠졌습니다. 다음 주 시작되는 미국 실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상품시장 체크해보시죠. WTI 가격은 배럴당 2.6% 급등한 49.7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증시와 함께 위험 자산으로 꼽히는 유가도 동반 상승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7거래일 연속 강세 이어가는 중입니다. 금 가격은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내자 0.3% 하락했습니다. 2월물 금 가격은 1285.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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