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진전-FOMC '비둘기' 의사록 공개에 상승

입력 2019-01-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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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미중 협상 진전-FOMC 비둘기 의사록 공개에 상승

    미국 농무부 통상 담당 차관 “협상 잘 되었다고 생각해”

    루캉 외교부 대변인 “일정 하루 연기는 ‘진지한 논의’ 의미”

    연준 인사들 완화적 발언…증시에 상승 동력 제공

    12월 FOMC 의사록 공개…연준 비둘기적 태도 한층 강화

    트럼프 VS 민주당 대립 격화…’셧다운’ 19일째 지속

    WTI, 사우디 원유 수출량 감소에 급등…8거래일째 상승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6시에 마감한 미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연준 주요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과 오늘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나타내면서 상승했습니다. 다만 장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의 셧다운 관련 대화가 실패로 끝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습니다. 다우지수가 0.39% 올랐고, 나스닥지수가 0.87% 강세 나타냈습니다.

    오늘 시장의 상승 원인,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데요, 미국과 중국 양측 관계자들이 긍정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양측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해 의견차를 좁혔고, 이번 달 말 고위급 회담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교적 성공적인 대화였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 같은 흐름에 무역 관련 민감주로 꼽히는 캐터필러와 보잉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큰 폭으로 조정받았던 애플도 3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 보여줬습니다. 중국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애플에도 호재로 작용하죠? 애플 오늘 1.7% 오르면서 153달러에서 거래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지난주 낙폭을 거의 만회한 상태입니다. 애플과 더불어 관련 부품주들도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는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5% 넘게 급등했습니다.

    두 번째 상승 재료,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과 오늘 새벽에 공개된 비둘기파적인 FOMC 의사록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연준 위원들이 비교적 제한된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중단을 선호했고, 많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에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가 한층 불투명해졌다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다우지수의 상승폭이 더 확대됐습니다.

    반면에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 셧다운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 위기를 풀기 위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스 하원의장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담판을 벌였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보도가 오늘 장 마감 직전에 전해졌습니다. “완전히 시간낭비였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양측의 대립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셧다운이 지속되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는데, 현재 잘 가고 있는 증시에 셧다운이 발목을 잡는 재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끝으로 상품 확인해보시죠. 국제유가는 미국의 가솔린과 정제유 재고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적인 유가 부양 시도에 큰 폭으로 급등했습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원유 수출 물량을 하루 평균 720만 배럴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목표는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이유를 갖다 붙였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가 상승을 원하는 사우디의 의도가 다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WTI 가격은 배럴당 5.2% 급등한 52.36달러에 마감됐고요,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2월물 금 가격은 0.5% 오른 129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미중 간 무역 이슈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달러를 끌어내렸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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