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담대 4.9조 증가…25개월 만에 최대폭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1-10 12:01  



최근 가계대출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5조4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은행 가계대출은 DSR 규제 적용 등을 앞둔 지난 10월 7조8천억원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한 뒤 두달 연속 둔화됐습니다.

신용대출이 둔화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은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2월 주택담보대출은 4조9천억원 증가해 지난 2016년 11월(6.1조)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월별 특성을 감안해 12월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2015년 12월 (6.2조) 이후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신규아파트 입주시기 도래에 따른 잔금대출 발생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12월 서울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1천가구로 전년 12월 9천만가구에 비해 확대됐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2월 2만9천가구를 기록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2017년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어오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2월 5천억원 증가에 그쳤습니다.

연말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DSR 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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