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순 러시아와 중국 간 연간 교역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었다고 중국 상무부를 인용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 수치는 역사적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가장 빨리 증가하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러시아는 중국의 10대 교역국이라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이 앞으로도 러시아와의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간 러-중 교역은 전년 동기보다 27% 이상 증가해 9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러 수출이 12% 증가해 435억 달러, 대러 수입은 44% 이상 증가해 537억 달러에 달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양국 총리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양국 무역 규모를 지금의 2배 수준인 2천억 달러로 늘리자고 제안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는 현재의 양국 협력 수준을 유지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러-중 교역은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과 `제재 전쟁`으로 상호 교역이 줄어들면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와 한국의 교역 규모는 약 20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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